21세기에는 사회적인 역할, 환경과 윤리를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 왔다.
코로나19, 기후 변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식량 위기 등 다양한 글로벌 위기가 이어져 앞으로 더더욱 사회와 환경에 관한 관심이 커질 것이다.
사회 운동에 참여하는 기업의 등장, ESG 경영, 기업이 이윤만 추구하는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옷을 사세요’에서 ‘옷을 수선하세요’라며 영원한 고객을 유치할 때다.
‘Repairs concierge booth’ 즉, 수선 접수대는 보통 화장실 옆, 귀퉁이,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있다. 하지만 이제 해외 곳곳에서는 리페어를 바라보는 태도를 바꿔 눈에 띄는 곳에 배치하는 추세다. 요즘은 리페어(repair) 뿐 아니라 리유즈(re-use), 리셀(re-sell)까지 주목하고 있다.
이런 성향과 흐름을 표현하고자 알에스씨는 이번 22 F/W 컬렉션을 통해 찢어진 옷을 꿰매어 놓은 듯한 모자, 니트웨어, 스웨트 팬츠 등을 선보인다. 후드 티셔츠의 스티치 포인트, 색이 빠져 입지 못할 것 같은 옷을 또 다른 멋으로 승화시켜 다시금 입을 수 있게 표현한 발염 셔츠도 주목할 만하다. 크고 길어서 입기 어려운 옷에 조절이 어려운 리브를 사용하기보다는 몸에 맞춰 밑단을 조절할 수 있는 스트링을 셔츠, 후디, 아우터에 포인트로 더했다. 옷을 리페어(repair), 리유즈(re-use)한 듯 팬츠, 카디건 등에 아가일 모양의 패치를 덧대거나 서로 다른 소재를 한 옷에 믹스하는 등 리페어 콘셉트를 강조했다.
이를 통해 리페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각을 바꿔 또 다른 멋과 가치를 알리고자 한다.